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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3의 가격이 대폭 인하되었네요.

4만원, 5만원, 심지어 공짜를 내거는 판매상들도 눈에 뜁니다.

이게 과연 가능한 가격일까요?


2가지 이유때문에 가능합니다.

첫번째, 단통법


단통법은 보조금을 최대 30만원까지 묶어놨는데, 갤노트3가 이 기간이 지나면서 단통법에서 제외되었습니다.

그래서 이통사들이 경쟁적으로 갤노트3에 대하여 보조금을 확대하고 있죠.




이통사 현황

- SK텔레콤은 내년 1월1일부터 출고가 88만원인 갤럭시 노트3의 보조금을 최대 72만5000원까지 늘렸다.


(여기에 유통점 보조금까지 더해지면 거의 공짜 ~ 4만원 정도에서 구입이 가능함)


- KT와 LG유플러스도 갤럭시 노트3의 보조금을 65만원으로 인상함




출시된지 15개월이 지났기에, 갤노트3가 시대에 뒤떨어진 제품일까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갤럭시노트3는 풀HD 수퍼아몰레드 5.7인치 화면에 대용량 3,200mAh(밀리암페어시)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두께는 8.3mm, 무게는 168g으로 얇고 가벼운 편이다. S펜 기능이 대폭 확대됐던 기종이기에 현재의 노트4와 비교해서 인터페이스상의 큰 차이는 없습니다.


또한 2.4GHz의 쿼드코어 CPU와 3GB의 메모리는 최근에 판매되는 출고가 50~60대의 보급형 모델보다 같거나 더 좋은 스펙이고, 또한 안드로이드 4.4.2버전 이상의 '킷캣'으로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가능합니다.


특히 '킷캣'은 현재 '갤럭시노트4'에서 사용중인 운영체제이기에 15개월이 지났다고 하여 성능상 문제될 것은 없어 보인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성능으로 실망을 주지는 않을 것 같네요.



그런데 '공짜'라는 가격에 또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두번째, 바로 고가의 요금제



이런 고액의 보조금을 받는 고객들은 각 통신사의 '고가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들에 한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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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전국민 무한100'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72만5000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이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출고가가 88만원인 갤럭시 노트3는 1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여기에 유통점 지원금을 더하면 갤럭시 노트3를 공짜로 구입할 수 있다. '전국민 무한69'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59만5000원이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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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 무한100 요금제는 사실상 한달에 10만원을 내야 하는 요금제입니다.

(요금제 자체적으로 할인이 되긴 하지만, 거의 10만원(8~9만원)을 내야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이걸 계산해보면, 좀 웃기는 결과가 나오네요.


그냥 기기값 100만원을 주고 3만원짜리 요금제 24개월 사용 ===> 총액 172만원


공짜로 기기값 구입하고, 10만원짜리 요금제 24개월 사용 ===> 240만원



비록 10만원짜리 요금제가 3만원짜리 요금제보다 활용도가 높다고 하더라도,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무제한 사용'이 별다른 메리트가 없습니다.

그만큼 사용할 수가 없으니까요.


결국, '조삼모사'의 하나로, 고객을 '호갱'으로 만드는 마케팅 전략이네요.


게다가 24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파손되거나 잃어버리는 경우도 생각해야 합니다.

그때는 70만원의 보조금이 위약금으로 바뀌게 되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단말기의 '출고가'가 낮아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솔직힌 한국 스마트폰의 출고가가 너무 높네요.


이러니, 이통사들이 고객들을 요금제에 묶어두는 '생색내기' 마케팅이 가능한거죠.

제발 좀 우리나라도 '출고가'가 좀 내렸으면 하네요.


그리고 소비자들은 실제 구입시, 잘 따져보고 사야합니다.

그냥 '공짜'라고 십만원짜리 요금제에 가입하는 것은 너무 안타까운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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